최면 '주술'로 의식불명? 알고보니 진실은..

 


"최면 연습하다 의식불명?"…잘못된 주술로 5시간동안 정신잃어 
 
↑위 제목을 클릭하시면 해당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참으로 개탄 통탄할 기사라 하겠습니다.

크리티컬 히트는 바로 '잘못된 주술', '주문을 외우다' 라고 표현된 부분일 것입니다.
우리의 인턴기자님께서 발번역을 하신 건지, 아니면 원문 기사에도 'spell', 'chant' 등의 단어가 쓰인 것인지 궁금한 나머지, 제가 직접 영국 브레이킹 뉴스 사이트를 찾아가 원문을 확인해보았습니다.


네.. 발번역이 맞더군요ㅋㅋ
아무튼 얼마나 잘 모르면 최면에 쓰이는 언어를 '주술'이라 표현할 수가 있는지 한편으론 재밌기도 합니다ㅋ
(모르면 좀 알아보고 기사를 써야겠죠? 인턴 기자니까 한 번 봐줄까요ㅎㅎ)
아래는 원문 기사와 저의 발번역 + 해설입니다.


Helmut Kichmeier, 27, was found by his wife, Joanna, staring into thin air after the bungle in their north London home as they prepared for a tour . Mr Kichmeier, whose stage name is Hannibal Helmurto, had learned the skill to put himself into a somnabulistic trance to help him swallow multiple swords on stage.

27세의 헬무트 키메이어 씨는 북부 런던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멍청하고 쓸데없는 짓을 하다 아내에게 발견됐다.키메이어가 무대에 오를 때 사용하는 닉네임은 한니발 헬무르토. 그는 무대 쇼에서 칼 삼키기 묘기를 해내기 위해, 스스로 깊은 트랜스(Somnambulism)로 들어가는 방법을 배우는 중이었다. 

He had been taught the skill by hypnotherapist Dr Ray Roberts to assist in a new act for the Circus of Horrors show. But as he practiced the skill in front of the mirror at 10am he set himself into a deep sleep until 3pm, when he was found by his wife. It was only after she phoned Dr Roberts and put the receiver to Mr Kichmeier's head that he was able to be talked out of the trance. 

그는 서커스에서의 호러 쇼를 위해 최면치료사 레이 로버트 박사에게 최면을 배우고 있는 중이었다. 하지만 그는 거울 앞에서 훈련 도중,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그대로 몽유 상태에 빠지고 말았다. 아내가 그를 발견하기 전까지 말이다.
그녀가 로버트 박사에게 전화를 걸어, 수화기를 키메이어의 귓가에 대 준 뒤에야 그는 제정신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Mrs Kichmeier said her husband had looked just like a zombie when she came into the room to find him.

그녀는 말하길 방 안에 처음 들어왔을 때 자기 남편은 마치 좀비처럼 보였다고 했다.


 

알케믹의 해설 : 황홀한 상태?


기자가 '황홀한 상태'로 번역한 단어의 원문은 'Somnambulistic Trance' 였습니다.

사실 섬냄뷸리즘Somnambulism이라는 단어는 사전을 찾아봐도 몽유상태 또는 몽유병으로 밖에 안 나오기 때문에 최면 분야의 비전문가들이 번역을 할 때 가장 많이 실수를 하는 부분입니다. 최면에 있어서 섬냄뷸리스틱 트랜스의 본뜻은,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까지도 깊이 이완된 편안한 상태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현대최면에서는 이를 '깊은 트랜스'라고 부르며, 모든 종류의 최면작업 시에 이 상태를 가장 기본으로 삼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깊은 트랜스에 들어간다고 해서 5시간 동안이나 기억을 잃고 그 상태에 빠져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기사 상에도 나와있듯이 우리의 주인공은 '최면 마취'를 할 수 있는 자기최면을 연습중이었습니다. 한데 그냥 무통 최면을 바란 것이 아니라 칼을 삼키는 묘기를 할 수 있는 수준의 무통 최면을 바란 것인데요. 따라서 그는 단순한 깊은 트랜스가 아니라

그 다음 단계에 해당하는 '최면 유토피아Hypnotic Utopia'에 들어가는 연습을 한 것으로 짐작됩니다.

최면 유토피아라는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이 상태에 들어가면 정말로 편안하고 아늑하고 기분 좋은 느낌이 가득하게 됩니다. 그저 그 상태가 너무 좋아서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은 상태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외부에서 누가 부르거나 건드려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습니다. 남편이 좀비처럼 보였다는 것이 바로 그 부분입니다. 

기자는 '깊은 트랜스'를 '황홀한 상태'로 잘못 번역했지만, 어쨌든 소 뒷걸음질로 개구리 잡듯 얼추 뜻은 맞춘 셈입니다ㅋ



She said: "He was just starring at himself in the mirror, his pupils were tiny, which I know is a sign of someone under hypnosis.
"I tried to ask him what was wrong but he didn't answer and it was then I looked at the sofa behind him and saw a book named Hypnosis Medicine of the Mind.
"It was opened on page 45 and a chapter named hypnotic anaesthesia and I realised there was something wrong."
"At first I panicked and tried to talk to Helmut but he didn't respond."
"It was only then I noticed a letter next to the book a letter from his mentor, Dr Roberts, and I knew what I had to do."

 

그녀의 말을 들어보자 :
"그는 그저 멍하니 거울 속의 자기를 쳐다보고 있었고, 동공은 축소돼 있었어요. 나는 그게 최면에 들어가 있다는 표식인 걸 알았습니다. 나는 뭔가 잘못됐으니까 일어나라고 열심히 이야기를 했지만, 아무 반응도 없더군요. 그러다 그이의 뒤쪽 소파 위에 놓여있던 책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마음의 최면 의학'이라는 책이었습니다."
"책의 45페이지가 펼쳐져 있었고, 챕터 제목은 '최면적 마취'였어요. 난 본능적으로 이게 문제였구나 하고 알 수 있었습니다."
"나는 겁먹은 채로 어떻게든 그이와 이야기를 해보려 시도했지만, 전혀 반응이 없었어요."
"그러다 그이의 최면 선생님인 로버트 박사님의 전화번호를 책 뒤쪽에서 찾게 됐어요. 당장 전화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She quickly rang him and after the doctor spoke to him he slowly came out of the trance, with little idea of what had happened over the previous five hours. A person under hypnosis only responds to a voice of authority and as Dr Roberts had taught him the skill he was able to talk him down.

그녀는 재빨리 전화를 걸었고, 박사가 몇 마디 하자 그는 천천히 트랜스 상태에서 돌아나왔다. 한데, 지난 5시간에 대해서는 거의 기억을 못하는 상태였다. 깊은 트랜스에 들어가 있는 사람은 오직 권위적이고 강한 목소리에만 반응한다고 하는데, 로버트 박사는 이제는 키메이어가 자신에게도 그렇게 할 수 있도록 가르쳐주었다고 한다.

알케믹의 해설 : 최면 마취라고?


최면 유토피아는 과거에는 최면 코마로 불렸던 상태로, 마취제가 개발되지 않았던 시절에는 수술 시에 환자가 통증을 덜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수단이었습니다. 최면 마취 수술로 유명한 19세기의 의사 제임스 에스데일의 경우, 최면 마취를 통해 수천 건의 절개 수술, 수백 건의 개복 및 절단 수술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에스데일이 무통 수술을 할 수 있었던 상태가 바로 최면 코마, 또는 최면 유토피아 상태였으며, 그러한 에스데일의 업적을 기려 이 상태를 '에스데일 스테이트'라 부르기도 합니다. 근래에 종종 이루어지는 무통 수술이나 무통 분만 등도 모두 이 상태를 기반으로 하는 것이며, 보통 사람들도 훈련에 의해 들어갈 수가 있습니다.

에스데일의 시대까지만 해도 최면 유토피아에 들어가는 것은 순전히 환자의 운이었습니다. 최면 반응성이 뛰어난 사람만이 랜덤으로 그 상태까지 들어가 최면 마취의 혜택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대최면에서는 데이브 엘먼 이후 최면 유토피아로의 유도법 뿐만 아니라 각성법까지도 온전히 확립이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보통 최면 유토피아에 들어간 사람은 외부의 암시에 반응하지 않고 그 상태에 머물고자 하기 때문에, 그를 깨우기 위해서는 특정 방법이 필요합니다. 대략 3가지 방법만이 최면 유토피아에 든 사람을 나오도록 할 수 있습니다. 로버트 박사가 전화로 했다는 말이 바로 그 방법에 해당하는 것이죠.



Mr Kichmeier has now agreed to practise auto-suggestion in the company of his wife, who now has a key word to release him if any other accidents happen again.The performer is no stranger to mishaps after his debut in the Circus of Horrors ended with him being hospitalised after he skewered himself in front of a live audience.

키메이어 씨는 이제는 부인의 협조 아래 자기최면 연습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다시는 전과 같은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그를 돌아나오게 하는 핵심 단어를 부인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후, 데뷔 무대인 서커스 호러 쇼에서 관중들 앞에서 자신을 칼로 찔러 병원에 실려간 뒤로, 키메이어는 이제는 더이상 사고를 치는 데 있어서만큼은 초보가 아니게 되었다-ㅅ-

알케믹의 해설 : 최면 마취 상태 = 무적의 치트키?


자, 여기서 우리는 한 가지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아무리 최면으로 무통 상태를 만든다 해도, 칼에 찔리면 다친다는 것입니다ㅋㅋ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이, 최면 상태에 들어가면 뭔가 초자연적인 힘을 지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점입니다. 단언컨대, 평소 상태에서 위험할 수 있는 행위는 최면 상태에서도 동일하게 위험합니다. 

아마도 우리의 주인공을 가르쳤다는 로버트 박사님이 키메이어의 '무통 상태에서 칼을 삼키는 훌륭하고 기발한 계획'에 대해 사전에 알았다면 문노가 비담에게 호통 치듯 깨호통을 날렸을 것입니다.  

 

요렇게 말이죠:) 키메이어 씨는 최면에 대해 정말 단단히 오해를 했거나, 생각이 너무나 순진한 사람이었을 것입니다.
결국 관객들 앞에서 병원에 실려가는 것으로 그 대가를 치렀다니 안쓰러운 한편 한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의 기자님께서 '주문'으로 번역하시고 제목에는 무려 '주술'로 언급하셨던 단어의 원문은 허탈하게도 단지 'Key word'였습니다. 'spell', 'chant' 등의 단어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아볼 수가 없는 것으로 보아, 기자님께서 평소 갖고 계시던 최면에 대한 환상이 반영된 번역이 아닐까 합니다. 

이제는 아내가 완벽히 알고 있다는 최면을 깨우는 주문이란 것은 누구나 배우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각성유도문(최면 유토피아에서 돌아나오도록 하는 특정한 방식의)이지, 결코 신비한 주문 따위가 아닌 것입니다.

Somnambulistic Trance를 잘못 번역한 것은 그래도 애교로 봐 줄만 합니다만..
Key word를 주문으로 번역한 것은 정말 용서가 안 되네요ㅋ

  

기사 출처 및 원문 : http://www.telegraph.co.uk/news/newstopics/howaboutthat/6936814/Trainee-hypnotist-puts-himself-in-trance-using-mirror.html

 


이쯤 보셨으면 사건의 전말이 어떻게 되었던 것인지 좀 이해가 되실 것입니다.
다음으로, 어떤 분께서 자기최면과 관련하여 질문 주신 것이 있었는데 이 참에 답변을 같이 드릴까 합니다.
최면 유토피아라는 상태가 그렇게 깊은 상태라면, 키메이어라는 저 어수룩한 사람이 어떻게 혼자 그런 깊은 상태에 들어갈 수 있었는지 의문이 드는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처음부터 자기최면으로 깊이 들어가는 것은 사실 상당히 어렵습니다. 때문에 보통 처음 최면에 들어갈 때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체험을 하게 되는 것이 보통입니다. 이후부터는 자기최면이 가능해지는데요, 깊이 들어갔던 상태로 신속히 돌아갈 수 있도록 잠재의식에 저장을 시켜놓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작업을 앵커링(Anchoring)이라 부르며, 앵커링 해 둔 상태를 불러오기 위한 수단을 트리거(Trigger)라고 부릅니다.

예를 들면 최면 유토피아에 들어간 상태에서 검지와 엄지로 수인을 맺고 '나의 평화' 라는 단어를 반복해서 외치는 것입니다. 이 과정이 앵커링입니다. 반복과 강화가 충분해지면, 이후부터는 편하게 자세를 잡고 앉거나 누워서 손가락으로 원을 만들어 짚으며 '나의 평화'라고 말하는 것만으로 다시금 최면 유토피아에 들어갈 수 있게 됩니다. 이때 손가락으로 모양을 만드는 것과 특정 단어를 부르는 행위가 바로 트리거입니다.

최면에 들어가는 것은 학습되기 때문에 반복할수록 익숙해지고 더 안정적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됩니다.
아무튼 이 정도면 잘못된 기사로 인해 생긴 오해는 모두 풀리셨고, 자기최면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호기심이 풀리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예전에 조삼모사 시리즈가 한창 유행할 때 만들어 본..
조삼모사 최면 유토피아 편을 불쌍한 키메이어 씨에게 바칩니다.

   

 

 

 

늘 애씀 없는 행복과 웃음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Alchemic Linguist-
www.ment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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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케믹 링귀스트 | 2010/01/09 19:38 | Free Talk | 트랙백 | 덧글(1)

바디 랭귀지 제대로 읽기

 

 

<사진을 클릭하세요↑> 

 

요즘 유독 바디 랭귀지 관련 기사들이 많이 눈에 띄는 것 같습니다.

근간, 정운찬 총리가 부산 사격장 화재로 인해 사망한 일본인의 유족들에게는 무릎을 꿇고 사과하고,
용산 참사 유족들에게는 양반다리를 하고 뻣뻣이 사과를 했다 하여 물의가 빚어졌던 일이 있었습니다.

바디 랭귀지는 커뮤니케이션에서 상당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유심히 살핌으로써 숨겨진 감정을 캐치하거나 상대의 본심을 읽어내는 것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맥락을 살피지 않고 지나치게 단순화 해서 바디 랭귀지를 읽는다면 오해의 소지 역시 상당히 많습니다.

따라서 바디 랭귀지를 제대로 읽기 위해서는 해당 바디 랭귀지가 표현된 상황적 맥락을 이해해야 하며,
언어를 잘 사용하기 위해 문법과 어휘를 공부하듯이..
신체 언어를 잘 쓰고 잘 읽을 수 있도록 그에 해당하는 문법과 어휘를 공부해야 합니다.

그러한 신체적 문법과 어휘를 공부하는 학문을 파라 링귀스틱스라 부르며,
이는 신경언어해킹(NLH)을 구성하고 있는 4대 커뮤니케이션 경로 중 하나로서 중요한 위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늘 애씀 없는 행복이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Alchemic Lingu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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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케믹 링귀스트 | 2009/12/13 00:47 | Free Talk | 트랙백 | 덧글(4)

시속 360km의 정육각형 폭풍?



아래는, 최근 NASA에서 공개한 토성 북극의 제트기류 사진입니다.
이 폭풍은 무려 30년 동안이나 육각형이라는 기하학적 형태를 유지한 채 시속 360km의 속도로 회전하고 있으며..
폭풍의 너비는 지구 지름의 두 배라고 하는군요..ㄷㄷㄷ

<사진을 클릭하면 기사로↓>

 
기사에서는 '과학자들에게 매력적인 미스테리'라고만 하고 마쳤지만,
어디 과학자들에게만 매력적인 미스테리겠습니까?

저는 과학자도 아니고 그 방면으로 전문적인 지식도 없지만..
아래 '우리에게 프라이버시란 없다'  게시물에서 언급했던 싸이매틱스Cymatics의 관점에서 본다면
 뭔가 실마리가 될만한 것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특정 소리(주파수)가 특정 형태와 운동을 생성하므로,
아마도 토성 북극에서는 육각형을 생성시키는 특정 음파가 강력하게 울려 퍼지고 있지 않을까?
하는 추측을 해 볼 수도 있겠지요^^

기사를 읽고 신기해서 혼자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다가 간단히 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혹시 싸이매틱스에 관해 조금 더 자세히 보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그림을 클릭해보세요.
예전에 제 네이버 블로그에 담아놓은 관련 자료를 보실 수 있습니다.


   (소리를 물리적 이미지로 치환한 사진)

그럼 늘 애씀 없는 행복이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Alchemic Linguist-

by 알케믹 링귀스트 | 2009/12/12 03:16 | 트랙백 | 덧글(2)

우리에게 프라이버시란 존재하지 않는다



소리를 시각화한다는 발상과 관련이 깊은, 사이매틱스Cymatics라는 학문이 있습니다. 
사이매틱스에서는 진동과 소리가 어떻게 무늬, 모양과 움직임을 생산하고 영향을 주는가를 다룹니다.

 싸이매틱스 연구자들은 토너스코프라는 장치를 통해,
특정 모음이나 톤, 멜로디를 물리적 이미지로 볼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참으로 흥미롭게도, 모든 소리들은 특정한 물리적 형태를 만들어낸다는 것인데요,
아래 두 장의 사진들이 그 예입니다. 

 

 

  

 

소위 절대음감을 지녔다는 유명한 음악가들의 경우
작곡을 할 때 내적으로 소리를 떠올리고 상상하며 작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화려한 시각적 환상을 창조하고 체험한다거나..
특정 소리를 들었을 때 그것이 소리로 기억되는 것이 아니라 맛이나 질감, 색상으로 기억된다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학교에서 국어 시간에 배웠던 소위 '공감각'이라는 것이 단지 수사법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체험 가능한 현상으로 실제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손으로 만져지는 작은 돌멩이를 특정 주파수를 지닌 파동으로 본다면,
이를 소리로 듣는 것도 가능하며.. 치환하면 색상으로도 표현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가 어떤 음악을 들었다면, 그 음악을 구성하는 주파수를 색깔로 시각화하거나,
물리적인 움직임이나 형태로 표현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같은 방식으로 음식의 맛이나 냄새 역시도 소리나 형태, 색으로 표현하는 것이 당연히 가능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그 중 어떤 것이 실체일까요?

눈으로 보이는 색상이 대상의 본질일까요?
귀로 들리는 소리와 멜로디가 에센스일까요?
만져지는 움직임과 형태야말로 실체일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어떤 것도 실체가 아니며, 또한 동시에 모두가 실체이기도 하다고 봅니다.
특정 주파수로 진동하고 있는 '파동(=존재성)'이 있으며, 이를 시각적 세계에서 인지하느냐, 청각적 세계에서 인지하느냐,
촉각적 세계에서 인지하느냐 하는 버전의 차이만 존재할 뿐입니다.

인간은 오감을 떠나서는 어떤 것도 인지할 수 없으며,
인간이 사용하는 관측도구 역시도 오감의 범주 안에서만 기능합니다.
결국 어떤 대상이건 그 실체는 오감을 통해 인지할 수 밖에 없으므로 오감으로 인지한 것이 곧 실체라는 것이지요.
동시에, 어떤 대상이건 오감으로 표현되고 인지된 이상 한 차례의 필터링을 거친 것이기에 실체가 아닌 것이기도 한 것입니다.

그러한 맥락을 사람에게 한 번 적용해보겠습니다.
만약 MB라는 사람이 있다고 치면.. 

 

(이 사람이 MB는 아니지만..) 

그 사람의 표정과 얼굴 생김새, 옷차림, 자세 등의 겉모습이 그 사람의 본질일까요?
아니면 그 사람이 하는 언행이 그의 본질일까요?
혹은 그 사람의 잠재의식에 담긴 정보가 본질일까요?
또는 그의 깊은 내면에 깃들어 있는 영혼이 본질일까요?
보이지 않는 세계에 중첩되어 있는 그의 오라장Auric Field나 기 에너지가 그의 본질일까요?
아니면 그 사람이 갖고 있는 직위나 사회적 위치가 그의 본질일까요?

어떤 측면도 결코 그의 본질이 아니며,
동시에 모두 MB라는 사람의 존재성의 한 단면을 표현하고 있는 본질인 것입니다.

따라서 사람은 자신을 숨길 수 없습니다.
이 세상에 프라이버시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누구나 자신의 본질을 드러내놓고 있으며, 타인의 본질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는 이성과 논리를 중시하는 문명 속에서 살아가고 있기에 합리적으로 이해되고 납득되는 선에서만
서로를 바라보고 소통하는 데에 익숙해져 있을 뿐입니다.

우리가 자신의 감정이나 속마음을 타인에게 숨길 수 있을까요?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현재의식과 합리적인 언어 수준에서는 거짓말을 할 수 있을지 모르나,
그의 미세표정과 자세, 움직임, 안색을 통해 거짓은 적나라하게 드러날 것입니다.
그의 음성에 담긴 정보장Thought Field을 디코딩한다면, 내적 지도를 읽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입니다.
혹은 언어패턴과 프레임 컨트롤을 통해 그의 감정을 자극하는 것으로도 그의 본심을 드러낼 수 있을 것입니다.


보통 사람들이 상대의 '말'을 듣고 집중할 때,
신경언어해커는 상대 음성의 고저장단과 강세, 속도를 살핍니다.

보통 사람들이 상대의 친절한 말을 듣고 안심할 때,
신경언어해커는 언어와 불일치하는 상대의 자세와 움직임, 미세 표정을 발견합니다.

보통 사람들이 자신의 의지를 관철하기 위해 장황한 말을 늘어놓을 때,
신경언어해커는 짧은 말 한마디에 강력한 정보장을 담아 이를 상대의 신경계에 복사해 넣습니다.


언어에 의한 합리적인 커뮤니케이션만이 전부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난다면,
얼마나 많은 가능성이 열리게 될까요?

인간은, 본인이 원하건 원하지 않건 관계없이,
표현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온 힘을 다 해 자신을 표현하고 있는 존재입니다.
따라서 그것을 알아 볼 눈을 지니기만 한다면, 획득할 수 있는 유용한 정보량은 급격히 늘어날 것입니다.

기억하세요.

소리를 치환하여 색으로 보고, 색을 치환하여 모양으로 만들 듯이..
나의 언행은 나의 본질(=주파수=존재성)의 표현형입니다.
나의 생김새는 내 본질의 표현형입니다.
나의 생각과 사상은 내 본질의 표현형입니다.
나의 옷차림과 행동 역시 내 본질의 표현형입니다.
내 주변 환경 또한 내 본질이 표현되는 한 가지 방식입니다.

내가 인지할 수 있고, 내가 표현할 수 있는 모든 방식의 행위와 모습은 모두 내 존재성의 표현형입니다.
당연히 내 앞에 서 있는 저 사람 역시도 그러하고, 모든 이가 그러합니다.

신경언어해커는 그러함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자이며,
정보가 오가는 네트워크에 속박되는 것이 아니라 네트워크를 다스리며 자유로이 오가는 자입니다.

이것은 진실이되, 또한 진실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이것 역시도 신경언어해커라는 존재성을 표현하는 한 가지 방식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신문 기사 몇 가지를 소개하면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이는 언어 외적인 부분들이 한 사람의 존재성을 표현하는 데
얼마만큼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좋은 예라 할 것입니다.


<사진을 클릭하세요↓ '얼굴만 봐도 성격 알 수 있다'>

 

  

<사진을 클릭하세요↓ '눈썹이 인상을 결정한다고?'>

 

 

 

 

늘 애씀 없는 행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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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케믹 링귀스트 | 2009/12/12 03:09 | Free Talk | 트랙백 | 덧글(2)

오바마 vs MB : 바디 랭귀지 전쟁

 

오바마에게 오른쪽 자리를 빼앗긴 상황입니다.
때문에 오바마의 손등이 카메라에 노출될 수밖에 없고, 둘 사이에 알파는 오바마가 됩니다.
(손등을 보여주는 사람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인상을 심어주게 됩니다.)

게다가 상완부 터치까지-ㅅ-
(상대방의 신체를 터치하는 쪽이 알파에 서게 되며, 더 높은 부위를 터치할수록 터치하는 사람의 권위가 높음을 의미합니다.)

 

역시 오바마의 손등이 시청자를 향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이번엔 아예 어깨를 빼앗겼네요...휴-ㅅ-

 

 

오바마가 최민수 식 터프가이 악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ㄷㄷㄷ

  

 

1. 오바마가 손등을 노출시킴으로써 알파 획득.
2. MB가 오바마의 손목을 잡음으로써 오바마의 손등을 가리고, 상대 신체의 더 높은 부위를 터치하는 권한을 얻음.
3. 오바마, 이에 대항하여 아예 어깨를 터치해버림.

대략 위와 같이 해석을 해 볼 수도 있으나, 동영상이 아닌지라 전후관계는 그저 추측입니다ㅋ


 


여러 장의 사진들을 찾아보았으나, 그나마 바디랭귀지에서 대등하게라도 찍힌 사진은 몇 장 없네요.
안타깝습니다.

현실 정치에서의 압도적 힘의 차이를 극복하기는 아무래도 어려웠나봅니다.



아래는 보너스.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캘리포니아 주지사 아놀드의 사진입니다.
누가 완패했는지 보이시죠?(한숨)


 


늘 애씀 없는 행복이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Alchemic Lingu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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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케믹 링귀스트 | 2009/12/12 02:49 | Free Talk | 트랙백 | 덧글(4)

알케믹 링귀스트의 포기


이글루스에도 글을 올리면서 열심히 활동을 해볼까 하고
제 네이버 블로그에 있던 멘탈리스트 분석 글들을 가져와 올리던 중..

'글이 너무 깁니다'

라는 메시지가 저를 가로막네요-ㅅ-;
긴글작성 기능을 사용해도 요지부동이라..

한숨과 함께 이글루스 진출은 살포시.. 내려놓기로 했습니다.

멘탈리스트 관련 포스팅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로 놀러와주세요:)
http://blog.naver.com/elec9999


-Alchemic Linguist-

by 알케믹 링귀스트 | 2009/10/05 20:10 | 트랙백

멘탈리스트, 심리 해킹의 미학 <2편> : 인덕션





안녕하세요?

알케믹 링귀스트입니다.

 

오늘은 지난 1편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제인이 도대체 어떤 수법으로 톨리버 부인을 홀려서 사고를 치도록 만들었는지,

최면가의 관점에서 접근하여 하나씩 해부해보겠습니다.


파일럿 프로그램의 첫 번째 에피소드이다 보니, 아무래도 많은 것을 압축적으로 담으면서도 강렬한 임팩트를 주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느껴집니다.


그러한 것들을 알아보시려면 우선 기초적인 개념들을 탑재하셔야 하는데요.
바로 이 기초개념이 여러분들이 갖고 계신 최면에 대한 오해를 풀어줄 것입니다.
동시에 그저 드라마 속에 숨은 비밀을 알아채는 것을 넘어서, 나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이끌어갈 수 있는 지혜를 얻는 단초가 될 것입니다.


히말라야 등반하기 전에 등산장비 챙기는 것이나..

토요일 밤 놀러 나가면서 지갑 장전하는 거나 마찬가지일 정도로 중요한 일이므로,

관심을 갖고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보통 이거 중요한 겁니다! 라고 하는 것들 보면 재미없고 딱딱한 경우가 많지만 이 경우는 예외입니다.

중요하면서도 흥미진진하고, 재밌으면서도 쓸 데가 많습니다ㅎㅎ

그럼 시작해보겠습니다.
우선은, 도대체 최면이란 게 뭔지 그 정의부터 알아야 합니다.
 

최면가들 사이에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최면가로 손꼽히는 고 데이브 엘먼 선생께서는 최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의내렸습니다.

"최면이란 현재의식의 비판적 사고를 우회하여, 받아들일만한 선택적 사고를 확립하는 것이다."

이제부터 위 이야기를 아주 쉽게 풀어서 이야기하겠습니다.
인간의 마음엔 형체나 구획이 없지만, 일반적으로 그 기능성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범주를 나눕니다.

첫째가 현재의식이고, 둘째는 바로 잠재의식입니다.
(이는 편의상 간단히 나눈 것이며, 각 심리학 계파에 따라 다양한 모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꼬치 꼬치 따지고 계산하고 머리 굴리고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현재의식의 소관입니다.
이는 좌뇌의 기능성과 관계되며 끊임없이 합리적인 답을 찾고자 움직이는 마음입니다.

반면에 잠재의식은 느끼고 체험하는 감정적인 부분과 오래된 습관, 장기기억 등을 담당하며 이는 우뇌의 기능성과 관계됩니다.

또한 가장 중요한 생존과 번식이라는 최우선순위 프로그램과 관련이 깊구요.
그렇기에 잠재의식은 현재의식보다 힘이 세고 권한이 더 크다고 보시면 됩니다.

  

 
























산 위에서 나를 향해 바위가 굴러내려올 때,
저 바위가 어디서부터 굴러오기 시작했을까? 누가 굴렸을까? 깔리면 얼마나 아플까?
하고 생각하는 것은 현재의식의 작용입니다.
반면 살아야겠다는 압도적인 충동을 느끼며 미친듯이 도망치도록 하는 것은 잠재의식의 작용입니다.

 

 

 




























대인공포가 있는 남자가 연예인 뺨 치는 엘프급 여자를 앞에 두고, 흥 내가 꿀릴 게 뭐가 있어?
객관적으로 따지고 보면 나랑 아무 상관 없는 여잔데 내가 긴장할 필요가 없지. 뭐가 문제야?
이렇게 머리로 생각하는 것은 현재의식의 작용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앞에 가면 얼굴이 빨개지고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면서
머릿속 그 모든 생각을 압도해버리는 버..버,버벅거림에 빠지는 것은 바로 잠재의식의 작용이 됩니다.

그렇기에 사람의 행동이나 감정 상태를 바꾸기 위해서는 바로 잠재의식에 영향을 주어야 합니다.
최면은 바로 그러기 위한 기술입니다. 
 

여러분은 한 가지만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상대방을 최면으로 유도하기 위해서는 우선 현재의식의 비판적 작용을 가라앉혀야 된다!"


비판적인 사고작용이 가라앉으면 잠재의식은 저절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제인이 톨리버 부인을 상대할 때 주안점을 둔 것도 바로 이 부분이었습니다.
그래야 방해 없이 잠재의식에 원하는 제안 또는 명령어를 집어넣을 수 있으니까 말입니다.

그럼 이제부터는 제인이 어떤 식으로 톨리버 부인의 비판적 사고작용을 가라앉히고, 원하는 상태로 이끌었는지를 알아봐야겠지요.


본격적으로 제인과 톨리버 부인의 대화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는 겉으로는 대화처럼 보이지만 실은 거의 최면유도(Induction) 과정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제   인 : 안녕하세요, 톨리버 부인
톨리버 : (깜짝 놀람) 누구시죠?
제   인 : 전 패트릭 제인입니다. 당신을 도우러 왔습니다. (천연덕스레) 차 한 잔 드릴까요?
톨리버 : (머뭇거리다가)네, 주세요. ...고마워요.
제  인 : 피곤하시겠군요. 이리와서 앉으세요
           여긴 참 평온하죠? 조용하고, 평안하고, 고요하네요. 
           (손을 얹으며) 진정하세요.
톨리버 : (상황에 이끌려 어쩔 줄 모르겠다는듯)


톨리버 부인의 입장이 되어서 한 번 생각을 해 봅시다.
사건이 종결돼서 다들 떠나가는데 갑자기 처음 보는 남자가 자기 집안에 들어와 있다면?
당연히 당황스럽겠죠.

여기서 제인은 그저 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
예상을 깨는 행동이나 말을 함으로써 상대의 내적 패턴을 붕괴시키는 기법인 패턴 인터럽트(Pattern Interupt)를 구사하고 있습니다. 물론 한 가지 응용일뿐이지만요.
(앞으로 패턴 인터럽트는 멘탈리스트 전편에 걸쳐 무수히 등장할 것이므로 잘 기억해두세요.)

일관된 흐름인 내적 패턴이 무너지면 사람은 일순간 현재의식의 기능이 약해집니다.
이해 되지 않는 상황을 빠르게 연산하여 합리적인 답을 얻으려 하기에 과부하가 걸리는 것입니다.
이때 생겨나는 틈을 아는 사람은 이를 활용하여 무수한 가능성을 열 수 있습니다.
제인처럼 말이지요. 제인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비판적 사고가 돌아오기 전에 제안을 날립니다.

"차 한 잔 드릴까요?" 

분명 톨리버 부인은 거절할 생각이었습니다. 표정을 봐도 고민하는 게 보이죠.
그런데 왜 수락을 했을까요? 상식적으로 보아도 거절하는 게 맞는데 말이죠.
이유는 바로 제인이 이미 차를 우려놓았고, 게다가 두 잔을 준비해놓았기 때문입니다ㅋㅋ
보시면 살짝 고민하다가 티백 우리는 거 보고는 승낙하는 걸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안 그래도 패턴 인터럽트로 인해 비판적 작용이 일시적으로 약화된 혼란상태인데다가 이미 준비되어 있는 차를 보고는, 평소라면 거절했을 상황에서 수락을 해버리고 만 것이지요.
이러한 것을 밀턴 인바이얼먼트(Milton Environment)라 하는데, 잘만 안배되면 상당히 효과적입니다.

당신을 도우러 왔습니다라는 말과 더불어, 아마 이 사람은 경찰이겠지 하는 생각이 톨리버 부인을 안심시킨 점도 작용을 햇을 것입니다.

아무튼 이렇게 해서 톨리버 부인은 제인의 첫 번째 부탁을 들어주었습니다.
혹시 설득의 심리학이라는 책 보신 분 계신가요? 사소한 것 한 가지를 양보하기 시작하면 어떻게 되는지 잘 아실 것입니다.
줄줄이 끌려가는 일만 남았습니다.

연이어 제인은 톨리버 부인을 페이싱(Pacing) 하기 시작합니다.
페이싱이란, 현재 있는 그대로의 상태를 묘사해주는 기법을 말합니다.
있는 그대로의 상태를 묘사하는 것이기에 페이싱에는 기본적으로 반론이 불가능합니다.

반론을 제기하는 것은 언제나 현재의식입니다.
반론불가 상황에서는 그러므로 현재의식이 할 일이 없습니다. 자연히 우회되는 것이죠.
보통은 페이싱ㅡ페이싱ㅡ페이싱ㅡ리딩(Leading) 정도의 비율로 나아가는 것이 보통인데, 이 경우에는 한 번의 페이싱 이후 바로 리딩이 나왔습니다.

페이싱이 현재 상태를 긍정해주는 거였다면, 리딩이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상대를 이끄는 것을 말합니다. 딱 봐도 피곤할 상황이니 피곤하시겠군요라고 말했을 때 반론할 것이 없습니다.
그렇게 먼저 페이싱한 후, 이리 와서 앉으세요 라고 리딩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때 톨리버 부인은 순순히 오라는 대로 와서 의자에 앉습니다.
그러면 이미 게임은 끝난 것입니다.


차를 마시겠느냐는 제안을 거절하지 못한 것에서 이미 기선은 제압되었으며 그녀가 연달아 시키는대로 의자에 가서 순순히 앉은 순간, 인덕션(Induction)은 거의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게 된 것입니다. 인덕션이란 위에도 잠깐 밝혔듯 최면 유도과정을 말합니다.

깊은 최면 상태에서 치유작업을 할 때, 피최면자는 최면가가 요구하는 것을 그대로 행합니다.
깨어 있는 상태라 할지라도 비판적 작용 없이 상대가 시키는 것을 그대로 행한다면 깊은 최면 상태와 같다고 봅니다. (이와 같이 접근하는 방법을 각성최면, 또는 비지시적 간접최면인 에릭소니언 최면이라 부릅니다.)


보통은 이 정도만 해도 될 텐데 우리의 제인은 만족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공격 들어갑니다 -ㅅ-;

"여긴 참 평온하죠? 조용하고, 평안하고, 고요하네요."

이 역시 페이싱으로써, 반론불가입니다.
실제로 응접실에는 매우 고요하고, 차분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으니까요.


그럼 그냥 페이싱이기만 하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이것은 동시에 매칭(Matching)이기도 합니다.


매칭이란 상대방이 선호하는 표현이나 감정이나 주제, 자세, 표정 등에 호응하여 맞춰주는 것을 말합니다.
매칭을 잘 해줄 경우 상대방은 나를 편하게 생각하고 보다 빠르게 친밀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쪽 계통에서 그러한 친밀감은 보통 래포(Rapport)라고 부르는데요, 본디 프랑스어로서 원뜻은 다리를 놓다라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평온하고 조용하고 평안하고 고요한 것이 어째서 톨리버 부인에 대한 매칭인가?
앞서 1편에서 냉장고 안에 들어있던 차 이름들 기억하시나요?

Serenity 1.조용함, 평온; 침착. 2.청명, 청징(淸澄).
Tranquillity 1.조용함, 고요함; 평안, 냉정, 침착함.

평온함과 고요함 등은 톨리버 부인이 이랬음 좋겠다 하고 제인이 바라는 상태이기도 하지만, 오히려 이 지옥같은 상황에서 불면증에 시달리는 톨리버 부인 스스로가 더욱 바라고 있는 상태이자 감정인 것입니다. 정말 제작진의 치밀함에 혀를 내두르게 되는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만 이때 제인이 사용한 어휘는 Quiet, Soothing, Calm으로, Serenity, Tranquillity 와는 의미상으로 유사한 범주에 속하는 것입니다.

하나 더 이야기하자면, 영어에서 Calm과 Quiet는 형용사로도 쓰이지만 때로는 동사로도 쓰이기에 제인의 저 대사는 묘사인 동시에 은밀한 명령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실로 이 제작진의 안배는 어디까지인가 두렵습니다-ㅅ-;

다음으로 제인은 갑자기 부인의 손 위에 자신의 손을 얹습니다.
이 경우 두 가지 목적을 생각해 볼 수 있는데요. 한 가지는 래포를 증진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래포를 빠르게 쌓는 좋은 방법 중 한 가지로 신체접촉을 사용합니다.

두 번째 목적은 패턴 인터럽트입니다.
예상치 못하게 손을 잡힌 데 대해 부인은 순간 당황하는 표정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신체 접촉과 동시에 제인은 패턴 인터럽트의 빈틈 안으로 명령어 "Calm."을 잠재의식에 입력했지요. 당황은 잠시. 이내 정말로 시키는대로 진정하고 이완하는 표정으로 바뀌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제 비로소 잠재의식의 반응성을 얻어내기 시작한 것입니다.
즉,  이 정도면 상대방을 최면 상태로 유도하는 인덕션 과정을 훌륭히 진행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의식의 비판적 작용을 우회해서 잠재의식에 특정 제안을 입력하고 있으니까요.
물론 아직 다 한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이어지게 됩니다.


여기까지, 정말 짧은 장면 안에 굉장히 많은 것들이 녹아들어가 있었음을 알 수 있으셨을 것입니다.

이어지는 대화 모두 최면 언어패턴으로 도배가 되어있는데요,
지금까지의 내용을 통해 여러분들께 생소한 어휘나 기법들을 설명하는 데 많은 지면을 할애했기 때문에
이후로는 조금 더 수월하게 진도를 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아마도 진도는 연재가 회를 더해갈수록 빨라질 수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여러분들이 최면 기법에 익숙해지면 익숙해질수록, 배우시면 배우실수록 저 역시 간단히 설명하고 짚고 넘어갈 수 있어질 테니 말입니다. 지금까지 생소한 내용 읽고 공부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치만 의외로 쉽고 재미있었죠? ^^
아마도 앞으로 드라마를 보며 같이 공부하다 보면,
굳이 따로 신경쓰지 않아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으면서 갈수록 더 깊이 이해하게 되실 것입니다^^

스크롤이 길었으니 일단 오늘은 아쉽지만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다음편, 멘탈리스트, 심리 해킹의 미학 3편에서 이어지는 내용으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늘 애씀 없는 행복이 여러분들과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Alchemic Linguist(elec)-

 


이글루스 가든 - 재밌는 미국 드라마

by 알케믹 링귀스트 | 2009/10/05 18:34 | MENTALIST | 트랙백 | 덧글(2)

멘탈리스트, 심리 해킹의 미학 <1편> : 핫 리딩

                    

 




안녕하세요?
알케믹 링귀스트입니다.

 

각설하고 멘탈리스트 에피소드 1편 분석 들어가겠습니다.
라고 했지만 제작진 친구들이 첫 시퀀스부터 너무 많은 기법을 때려박아 넣어서 이걸 어떻게 설명하나 하는 막막함도 있습니다ㅎㅎ

하지만 제 안의 설명神과 묘사神이 저를 이끌어 유려한 결말로 이어갈 수 있으리라 믿어봅니다.

우선은 이 게시물은 스포일러로 가득 차 있음을 미리 주지하는 바입니다.
참고해주세요ㅋ

그럼 사건 개요부터 보겠습니다.
 

 

 

          <여학생 한 명이 살해당했습니다.>

  

 

          <동네 남학생 하나가 범인으로 지목되어 구속되고,>

 

 

<피해자의 부모는 기자회견을 하며 사건이 종결됐으니 이제 좀 쉴 수 있게 그만 물러들 가달라고 말합니다.>


<주인공 제인은 톨리버 부인에게 접근하여 부인의 개인적 비밀을 알아맞추며 신뢰를 얻고,

 

 

<톨리버 부인이 진범으로 의심하고 있는 남편의 범행사실에 대해 확신을 심어줍니다.>

 

 

<결국 톨리버 부인은 제인이 보는 앞에서 권총을 당겨 남편을 쏴버리고 맙니다.>

 

 

<졸지에 살인자가 되어버린 안습 톨리버 부인-ㅅ-;> 

  


자, 아마도 이쯤 와서 시청자들이 궁금해 하는 건 한두 가지가 아닐 것입니다.
우선은, 대체 무슨 수작을 부렸길래 

1. 사실은 스키를 싫어하고
2. 친구가 5kg가량 쪄서 기분이 좋았고
3. 젊었을 때 모험심이 없던 것을 후회하고
4. 인도를 동경하지만 못 가봤고
5. 잠을 잘 못 자고 있고
6. 파란색을 좋아하고
7. 딸의 살해범으로 남편을 의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을까요?


저도 처음엔 그냥 제인이 사이킥(Psychic)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다시 돌려보니 아니더군요.
제인 스스로 밝혔듯 모든 것은 초능력 없이도 충분히 가능한 것들이었습니다.

여기 쓰인 기법을 멘탈 매직에서는 
'핫 리딩(Hot Reading)'이라고 부릅니다.

멘탈 매직이란, 손동작이나 도구를 사용하는 마술이 아니라 
사람의 심리적 허점을 이용하여 생각을 읽거나 마음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마술을 말합니다.
널리 알려져 있는 멘탈 매지션 중 데런 브라운이 있지요.

핫 리딩은 콜드 리딩(Cold Reading)의 반대 되는 개념입니다.

콜드 리딩에서는 처음 보는 상대와 대화를 해 나가면서 상대의 반응에 맞추어서
교묘하게 말을 짚어가며 마치 상대의 마음을 읽어서 정보를 얻은 것처럼 위장한다면,

핫 리딩에서는 대화할 상대방에 관한 정보를 사전에 최대한 수집합니다.
그리곤 마치 사이킥 능력이나 직관력으로 마음이나 과거를 읽어낸 것처럼 가장하는 것이지요^^

그냥 단순한 사기 아니냐? 할 수도 있겠지만 극중 제인이 한 것처럼 천연덕스러운 연기가
가능할 경우 아주 자연스럽게 '능력자 행세'를 할 수 있습니다.


이따가 설명드리겠지만, 제인은 거기에 더해서 최면기법까지 사용을 하고 있으니, ㄷㄷㄷ인 것이지요. 
물론 본인 스스로 사이킥이 아니라고 밝히긴 했지만요ㅎㅎ

(참고로 일부 멘탈리스트들은 멘탈매직 공연을 하기 전에 흥신소를 통해 청중들의 신상정보를 최대한 끌어모아 사전분석하고 달달 외워둔다고 합니다-ㅅ-; 덕분에 공연에서는 ㅎㄷㄷ한 포스를 날리며 대단한 능력자로 스스로를 포장할 수 있게 되고, 관객들은 감격해서 집에 돌아가는 거지요ㅎㅎ때로는 관객 대기실에 몰카와 도청기를 설치해두거나, 알바를 투입하여 말을 걸게 해서 정보를 캐낸다고 합니다-ㅅ-;) 



각설하고 다시 돌아와서요. 
도대체 제인이 어디 정보를 미리 얻을 시간이나 있었나?
하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네,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시간은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주어졌었습니다.


아래 영상들을 유심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이 안에 모든 답이 담겨있습니다.


 

1

 

 처음 들어온 순간 테이블 위에 데코레이션 되어 있는 꽃.
 무슨 색이죠? BLUE.

 

2

냉장고 안에 들어있는 각종 차와 약품류들.
박스에 뭐라고 써 있는지 한 번 볼까요?

Serenity
Tranquillity
SPIRIT
Sleep Aid

세레니티와 트랭퀼러티는 고요함과 평온함 침착함이라는 뜻이죠.
그 중 제인이 집어 든 차는 SPIRIT입니다.
잘 보시면 제인이 SPIRIT을 집어 올릴 때 트랭퀼러티 박스 옆면에 오쇼 라즈니쉬 비슷하게 생긴
인도남자 얼굴이 보이실 겁니다.
슬립 에이드는 아마도 불면증 약이겠구요.

 

 

3


         
 

다음.. 샌드위치를 훔쳐 먹으면서 냉장고에 붙어 있는 잡다한 것들을 훑어보는데..
래와 같은 사항들이 포착됩니다.

1. 맨 위에 5lbs(5파운드. 2kg가량) 감량이라 써있는 검은색 버튼이 붙어있습니다.
아마도 여기서 힌트를 얻어 친구의 몸무게 운운하는 이야기를 넘겨짚었을 것입니다.

2. 스키장 가서 남편과 찍은 사진 속 톨리버 부인의 표정은 딱딱하게 굳어 있습니다.
로 즐거워 하는 얼굴이 아닙니다.

3. 아버지와 딸이 함께 찍은 사진이 뭔가 미심쩍습니다.
아버지가 딸을 뒤에서 안고 있는 네 컷의 사진에서 아버지의 손이 어느 위치에 가 있는지
유심히 보시기 바랍니다. 성적인 것을 암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4. 아버지와 딸 사진 옆으로, 인도 타지마할의 사진이 붙어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역시 인도를 좋아하는가 봅니다.

5. 석양 속에 야자수 그림자가 비치는 이국의 사진도 한 장 붙어있네요.
스키장 가서도 사진 찍는 사람들이 해외여행 가서 사진을 안 찍어왔을 리는 없을 터.
하지만 타지마할과 마찬가지로 풍경만 있을뿐 인물이 빠져있습니다. 즉, 못 가봤다는 뜻이죠.


6. 젊고 예쁜 딸과 자신의 사진을 나란히 붙여두었습니다. 자신의 젊은 시절을 그리워한다고 볼 수 있을 텐데요, 아마도 이것과 여행을 가고 싶어하는 것을 함께 유추하여 젊은 시절에 여행을 두루 다니며 모험을 해보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고 추측했을 것입니다.

 

 

4

 
          

마치 부인은 싫은데 억지로 같이 있는 듯한 동작과 표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남편은, 카메라를 의식하며 부인을 과도하게 끌어댕기며 오버를 하는군요.
불안한 나머지 마른침도 꿀꺽 삼킵니다. 

부인은 왜 남편으로부터 떨어지려 하고, 남편은 뭐가 두려워서 그러는 걸까요?


 

5

          
         

계속됩니다.
반쯤 혼이 빠져서 안드로메다 어디쯤 가 있는 부인을 어거지로 끌어안더니(통제적인 성향 암시),
연이어 말하다가 자신없는듯 이마를 긁습니다. 
드라마 라이 투 미를 보신 분들은 아래 모습이 무얼 뜻하는지 아실 것입니다.


 


 거짓말 할 때의 공통적인 바디랭귀지죠-ㅅ-
 (이 부분은 오월 님께서 찾아내어 알려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이쯤 되면 제인이 어떻게 그렇게 톨리버 부인의 신상에 관하여 마치 점쟁이처럼 잘 맞췄는지를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게다가 저렇게까지 자신있게 덤벼들 수 있었던 것은,
죽은 딸아이의 일기장을 제인이 미리 입수해서 읽어서 아버지와 딸 사이의 관계를
미리 알았기 때문이라는 내용이 뒷부분에 나오죠^^ 
그렇기에 더더욱 위 작업은 핫 리딩일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이 정도만 해도 오오~ 이거 몰랐다 몰랐다~
하면서 즐거워하실 분들이 계실 텐데요..


이것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제인이 아무리 날고 긴다 한들, 핫 리딩만 갖고서는 톨리버 부인의 감정과 행동을 마음대로 다루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제인이 핫 리딩과 함께 사용한 것은,
눈을 감기고 최면유도를 하는 방식의 직접최면이 아닌,
눈을 뜨고 멀쩡히 깨어서 대화하는 도중에 최면에 빠뜨리는 방식의 비지시적 각성최면 기법이었습니다.


이것에 통달한 사람은, 대화를 나누고 있는 상대방이 눈치 채지 못하는 상태에서
감정을 고조시키거나 가라앉히고, 심지어는 명령을 내릴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상대방은 눈치를 챌 수가 없습니다.

그것이 이러한 방식의 최면기법이 가진 무서운 점입니다.
이를 일반적인 최면과 구분하여 에릭소니언 최면(Ericksonian Hypnosis)라고 부르며,
NLP(Neuro Linguistic Programing신경언어프로그래밍) 안에 상당부분 녹아들어가 있습니다.
제인이 톨리버 부인을 '조작' 할 때 사용한 에릭소니언 기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매칭(Matching)'
'페이싱ㅡ리딩(PacingㅡLeading)'
'패턴 인터럽트(Pattern Interupt)'
'산재(Spread)'
'인스턴트 래포(Instant Rapport)'
'후최면 암시(Post Hypnotic Suggestion)'
 

뭐가 이렇게 복잡해? 이 많은 걸 다 썼다고 그 짧은 대화중에?
대충 나오는대로 말발로 쥐고 흔든 거 아니야? 하고 생각하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말씀드리건대,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실제 상황처럼 너무나 정확히 위 기법들을 사용했기에 마치 교본을 보는 것과 같았습니다.
시나리오 작가팀에 분명 최면 전문가가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개인적으로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이제 다음 글에서는 사용된 위 기법들의 원리에 대해서 알아보고,
실제 대화 중에 어떤 부분을 보셔야 하는지 상세히 짚어가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단지 드라마 속 비밀을 파헤치는 재미를 느끼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여러분들께서 그러한 최면 기법을 배우고 연습하실 수 있도록 간략하나마 엑서사이즈도 함께 제공을 해볼까 합니다.


그럼 '멘탈리스트, 심리 해킹의 미학2편'을 통해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Alchemic Languist-

 


이글루스 가든 - 재밌는 미국 드라마

by 알케믹 링귀스트 | 2009/10/05 18:02 | MENTALIST | 트랙백 | 핑백(1) | 덧글(3)

멘탈리스트, 심리 해킹의 미학 <예고편>

 

 

 

THE MENTALIST

더 멘탈리스트



전미 시청자 수 평균 천칠백만명.
모든 인기 드라마를 누르고 부동의 시청률 1위.

해외에서 최면, NLP, 멘탈매직 등 관련 분야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일으키고 있는
2009 상반기 최고의 센세이션 컨텐츠.

 

 

 

 

 

과연 주인공 제인이 보여주는 거짓말 같은 테크닉들은 실제로 가능할까요?

 

 

“드라마는 드라마다! 그냥 그러려니 하고 속아주면서 보자.”   -ID : Dr. Jordan


“제인 오빠가 뭔가 기술을 쓰긴 쓰는 것 같은데 뭔지 모르겠다규!”   -ID : 알파걸


“그냥 속임수다. 드라마 보면서 뭔 생각들이 그리 많나?”   -ID : 5바마


“나도 제인 횽아처럼 할 수만 있다면 뭐든 갖다 바칠 준비가 돼 있다!”    -ID : 멘탈풰인

 

 

위와 같은 논란들을 이 시간 부로 종료시키겠습니다.


제인이 사용하는 모든 테크닉들을 명명백백 낱낱이 상세히 분석하여
누구나 배울 수 있는 실전 매뉴얼로 제시한다면 어떨까요?

 

저는 그간 멘탈리스트를 감상하면서..

제인이 너무나도 많은 최면 기법을 훌륭하게, 그것도 디테일까지 살려서!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모습을 보며 감탄에 감탄을 거듭해왔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시청자들이 그냥 제인의 재주를 신기하다, 재밌다ㅋ

정도로만 보고 지나가시는 것을 보면서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나 혼자만 알고 보기엔 작품이 너무 아까워!”   

 

 

그래서, 진정 멘탈리스트의 팬 중 한 사람으로서,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한 사람의 최면가로서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국내 인터넷을 다 뒤져봐도, 심지어 구글링까지 해봐도!

멘탈리스트 제인의 테크닉을 해설해 놓은 글을 찾아볼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 얼마나 답답한 일입니까?

 

제인의 수법이 왜, 어떻게 먹혀들어갔는지를 이해하면서 본다면,

드라마를 보는 재미가 몇 배는 쏠쏠해질 텐데 말입니다.

 

예를 들어서.. 아래 영상에서 뭐가 보이시나요?

테레사는 모르고 있지만, 제인은 은밀하게 테레사의 잠재의식에 강력한 명령을 내리고 있습니다.


 

 

 

테레사 :

"누가 너보고 앞장서서 명령을 내리라고 했는데?

누굴 보낼지 말지는 내가 결정해. 네가 아니라."

 

("Where do you get off giving orders in the first place?

I say who goes and who stays,not you.")

 

 

 

 

제인 :

"음, 지금 그건 불 같으면서도 침착하네. 꽤 좋았어. 근데 손동작을

조금 더 힘 있게 하는 건 어떨까? 이렇게 말이지.

'누굴 보낼지 말지는 내가 결정해. 네가 아니라!' "

 

(Well,that's,uh, fiery but calm. Very good.

Why don't you try it with a more forceful hand gesture, like,

"I say who goes and who stays,not you!")

 

 

 

어떤 기법이 쓰인 건지 간파하셨나요?

아마도 각성최면에 대한 지식이 없는 대개의 일반인들은

어디가 이상한 건지, 어디서 무슨 기술을 썼다는 건지

고개를 갸우뚱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NLP나 간접최면에 조예가 있으신 분들이라면

저 기법이 어떠한 파괴력을 지녔는지를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ㄷㄷ

 

 

지금은 정확히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왜냐하면 지금부터 현직 프로페셔널 최면가의 예리한 분석과 해설을 통해,

드라마 속 풀리지 않던 의문을 속시원히 풀어드릴 테니까요.

 

또한 드라마 멘탈리스트 안에서 사용된 테크닉들이

실제 나의 삶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도 배우실 수 있을 것입니다.

 

나아가 그러한 기법들을 통해 어떻게 하면 나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 속 무거운 짐들을 후련히 내려놓고,

가볍고 경쾌하게 애씀 없는 행복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가까지도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곧 연재를 시작하겠습니다.

이제는 저 혼자만 알고있지 않고, 재밌는 건 같이 즐길 수 있도록

보따리를 풀어볼까 합니다.

 

비밀을 알고서 본다면 멘탈리스트의 재미는

그냥 보는 재미의 열 배쯤 되지 않을까, 감히 예단해봅니다ㅎㅎ

 

 

그 전에 우선,

 

최면을 배우고 가르치는 데에 이렇게 효율적이고도 재미있는 동영상 학습 컨텐츠를

드라마라는 형식으로 제작하여 만천하에 제공해 주는 데 대해 CBS방송국과 제작진,

시나리오 작가 여러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ㅋ

 

(물론 매회마다 수고해주시는 CBI 팀원들에게도 당연히 감사드리구요ㅎㅎ)

 

차차 이어질 글들을 통하여,  

전 세계 3000만 시청자가 즐기는 대작 드라마 멘탈리스트 안에서 ‘공공연히’ 사용된

현대최면의 비전秘傳이 무엇인지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어지는 연재 시리즈, ‘멘탈리스트, 심리 해킹의 미학 1편’을 기다려주세요.

곧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저는 최면가, 알케믹 링귀스트입니다.

 

 


-Alchemic Linguist (elec)-

 

by 알케믹 | 2009/04/02 22:49 | MENTALIST | 트랙백(1)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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